이러니 급발진이 인정받기 힘들지,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급발진이 아니었던 사고들

● 2013년 3월 4일 동백섬 그랜저 추락 사고

KBS 뉴스

2013년 3월 4일 오후 11시 10분경 일어난 사고로 차량이 후진하다 바다에 빠졌고 운전자인 31세 남성은 탈출에 성공했으나 뒷좌석에 타고 있던 39세 여성은 탈출하지 못해 사망한 사고입니다. 최초 사고는 운전자가 갑자기 차량이 후진했다고 주장해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으로 수사가 이뤄졌으나, 피해자 여성의 사망사고 보험금액이 11억 2000만원에 달했고 뒷좌석 문만 잠겨 있던 점 등을 수상히 여겨 추궁한 결과 범행 모의 사실을 자백 받은 사건이었습니다. 

 

● 2016년 5월 23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전후진 돌진 사고

YTN 유튜브 채널

 

2016년 5월 23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발생한 사고로 40대 후반 여성이 몰던 싼타페가 정지해 있던 앞차를 추도한 뒤 후진과 전진을 반복해 몇차례 더 앞차와 뒤차를 들이받은 사고입니다. 최초 운전자는 본인이 20년 이상 운전 경력을 가졌으며,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뒤차의 블랙박스 영상과 EDR 조사 결과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이 없었으며, 엑셀을 밟은 기록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후진등이 들어기도 해 기어조작 미숙과 브레이크 페달 오인 등이 겹쳐 발생한 사고라고 결론 내려집니다.

일부에서는 과거 수동차를 몰던 운전자가 오토로 차를 바꾸게 되면 기어 조작이 익숙하지 않아 이같은 오인 사고가 발생한다고 지적하였습니다.

● 2018년 7월 10일 김해공항 돌진 사고

2018년 7월 10일 낮 12시 50분경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진입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131km/h의 빠른 속도의 BMW 차량이 짐을 옮기던 택시 기사를 들이받은 사고였습니다. 최초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으나 피해를 입은 택시 기사의 가족이 SNS에 글을 올리면서 사고가 공론화되고 블랙박스 영상이 커뮤니티에 퍼지는 등 비난이 일자 운전자는 급발진에서 운전 미숙으로 입장을 변경했던 사고였습니다.

 

● 2023년 11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택시 담벼락 돌진 사고

JTBC뉴스

 

2023년 11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골목에서 발생한 사고로 아이오닉6 전기차 택시가 우회전 중 갑자기 가속이 시작됐고 약 120m 질주한 끝에 주택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였습니다. 사고 직후 택시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갑자기 속도가 올라갔다며 급발진을 얘기했으나 페달 블랙박스 확인 결과 액셀만 무려 7번 반복하여 밟았으며, 브레이크는 단 한차례도 밟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2014년 2월 25일 신라호텔 택시 돌진 사고, 2017년 7월 18일 강남역 제네시스 돌진 사고, 2021년 12월 22일 부산 그랜저 돌진 사고, 2022년 10월 1일 순천 아이오닉 택시 돌진 사고, 2020년 10월 29일 판교 볼보 돌진 사고, 2020년 12월 9일 한남동 대리운전 돌진 사고, 2023년 5월 18일 충북 SM5 돌진 사고 등 최초 급발진을 주장했다가 입장을 바꾼 경우, 조사 결과 급발진이 아니라고 결론난 경우, 재판 까지 가 재판 결과 급발진으로 볼 수 없다고 판결난 경우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