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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역 배달 라이더 사망, 참혹했던 당시 상황

오분소식 2021. 8. 2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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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는 전날인 26일 오전 11시 27분 서울 삼성동 선릉역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화물차 앞을 오토바이가 끼어들었고 이를 미처 인지하지 못한 화물차 기사가 파란불에 출발하면서 발생했습니다. 화물차 기사 B씨는 관련 조사에서 배달 라이더 A씨를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는데요. 화물차의 운전석이 높아 아래로 들어오는 오토바이를 확인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화물차 앞으로 이동 중인 오토바이(출처:보배드림)
물차 앞으로 이동 중인 오토바이 확대(출처:보배드림)
화물차 앞에 자리잡은 오토바이(출처:보배드림)
화물차 앞에 자리잡은 오토바이 확대(출처:보배드림)

왜 오토바이가 화물차 앞으로 무리하게 들어왔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최대한 빠른 루트로 배달을 서두르려 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당시 영상이 SNS로 퍼지면서 꼬리물기에 대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오토바이가 화물차 앞에 끼어든 후 신호가 바뀌면 빠르게 치고 나가려다 꼬리를 물고 좌회전하는 차들에 막혀 출발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었는데 실제 당시 영상에는 A씨 외에도 다수의 배달 라이더들이 정지선을 넘어서 차량들 앞을 막고 있었고 신호가 바뀌자 빠르게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직진 신호가 들어온 후에도 아직 다 빠져나가지 못한 좌회전 차들(출처:보배드림)
정지선을 넘어 차량 앞에 자리 잡은 라이더들(출처:보배드림)
직진 신호가 떨어지자 빠르게 치고 나가는 배달 라이더들과 미처 출발하지 못한 사고 오토바이(출처:보배드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많은 배달을 빠르게 하다 보면 안전 수칙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 다반사며, 콜을 한번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해서 도로에서도 휴대전화에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며 재발 방지를 호소했습니다.

 

늘어난 시장의 수요와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은 욕망이 거리를 위험으로 내몰고 있는 상황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재 선릉역 8번 출구와 9번 출구 사이에서는 이번 안타까운 사고를 추모하는 장이 열려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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