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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의인이 탄생했던 러시아 바이칼 호수 게이스하우스 화재 사건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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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28일 러시아의 유명 관광지 바이칼 알혼섬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게스트하우스에는 한국인 관광객 8명, 중국인 관광객 2명, 러시아 관광객 24명(총 34명)이 머물고 있었으며, 사고로 중국인 관광객 2명이 사망했고, 한국인 관광객 4명은 중경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의 지장은 없었는데요.

 

당시 기사(출처:연합뉴스)

이 사고는 사고의 심각성보다 한국인 의인의 등장으로 대서특필 됐던 사고였는데, 당시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하고 있던 이 의인은 불이 난 것을 인지한 후 바로 대피하지 않고 다른 객실의 숙박중인 관광객이 걱정돼 객실 문을 두드려 일일이 숙박중이던 관광객들을 깨웠고 이후 탈출을 하려 하자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 2층 창문으로 뛰어내리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hunet 인터뷰에서 당시를 설명하는 류모씨

 

특히 의인 류모씨는 2층에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중상까지 입어 진정한 이 시대의 의인이라고 칭송받았는데요.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선행시민 표창장’을 받았으며 의상자 5급으로 선정돼 1억 2천여만원의 보상금과 대기업으로부터 의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류모씨는 이를 바탕으로 여러 인터뷰와 강연 기회도 얻었으며 책도 썼는데요. 심지어는 광고도 찍습니다.

 

 

그런데 그의 행적이 거짓이라는 것이 4년 뒤 익명의 제보로 밝혀지게 됩니다. 익명에 제보로 경찰이 수사한 결과 기존의 사실과 다르게 류씨는 당시 술에 취해 자고 있었고 오히려 다른 일행이 류씨를 깨웠으나 이미 불이 크게 번진 상태라 어쩔 수 없이 창문으로 뛰어내리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출처:비디오머그

 

경찰은 류씨가 치료가 걱정돼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재판 과정에서 류씨는 함께 게스트하우스에 묵었던 일행들에게 가짜 진술서를 받아 정부에 제출한 혐의가 인정됐습니다. 법원은 류씨의 죄질이 무겁고 반성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징역 2년을 선고했으며 법정구속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꽤 유명했던 사건으로 대중들은 꽤나 충격적적이라는 반응이었는데요. “원래 의인 선정이 그 당시 진술로만 이뤄지나? 사실 확인은 기본 아닌가?”, “사고 나면 일단 말 맞춰서 의인되는게 무조건 이득이네”, “익명의 제보 없었으면 저 사람은 평생 의인소리 듣고 살았겠네”, “익명의 제보자도 당시 입 맞췄던 일행 중 한 명일 듯, 뭔가 관계가 틀어져서 제보한 거 같은데 관계 유지만 잘 했어도 저 사람은 평생 먹고살았겠네” 등의 반응이었습니다.

 

당시 이야기를 담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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