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를 보고 무면허, 신호위반 오토바이에 대한 비난을 하는 사람과 크게 다친 사람에 대한 비난을 비난하는 사람들로 갑론을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4일 저녁 8시 44분경 광주 남구 주월동의 한 도로에서 좌회전을 하던 K5 승용차와 신호를 위반하고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오던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신호위반을 했던 오토바이 운전자는 미성년자에 면허, 보험도 없던 상태였는데요. 승용차 운전자는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고 이를 보고 신호위반, 무면허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한 비난의 글들이 달렸습니다.
차주는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신호를 받고 좌회전을 하는 도중 맞은편에서 신호 위반하는 이륜차와 사고가 났다”, “누나(운전자)는 신호도, 제한속도도 꼬박꼬박 지키면서 운전하는 사람이다. 심한 악플은 자제해주십사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을 오토바이 동승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잘못은 인정하지만 이러한 행태는 옳지 않다며 불만을 표출했는데 그는 “잘못한 거 안다. 다만 그렇게 악플 다시면 진짜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글에는 차주에 대한 불만도 있었는데 “차주분께도 죄송한데, 내려서 하시는 말씀이 ‘괜찮으세요’도 아니고 ‘난 신호 잘 지켰는데’였다며 괜찮냐는 말 한마디는 해주실 수 있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또 “차 위에 올라간 형(오토바이 운전자)은 살려달라고 비는데 (차주가) 혼자 신호 잘 지켰다는 말만 하고 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자신을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다른 네티즌은 “사람이 죽을 것 같다고 살려달라는데 저걸 또 찍는 사람이 있냐”며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네티즌은 “무면허가 나쁜 건 아는데 댓글 단 사람들 중 한 번쯤 무면허로 운전도 하고 오토바이도 타본 적 있을 것”이라며 “차주만 트라우마 남는 것도 아니고”라며 극도로 공격적인 글도 있었는데요.
실제 당시 동생은 사고의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차량 위로 올라갔던 형은 다리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중상을 입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여론은 무면허 오토바이에 압도적으로 안 좋은 상황입니다. 오토바이 동승자(동생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글은 주관적인 입장에서 쓴 글이라 피해의식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며 그 글이 전부 사실이더라도 K5 운전자가 차량 위에 올라가 있는 형을 보고 그런 발언을 했다면 적절치 않았겠지만 비교적 덜 다친 동승자를 향해 무의식적으로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그럴 수 있을 거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리고 뼈가 훤히 드러나 차량 위에 있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보고 괜찮냐는 말없이 자리를 뜬 것도 당혹스러움에 신고를 비롯한 관련 조치를 하려던 것으로 보이지 당시 상황을 회피할 의도는 아니었을 거라는 주장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진을 찍는 등 승용차 측의 행동에 아쉬움은 있을 수 있으나 충격적이고 당혹스러운 사고 당시를 생각해 볼 때 사고처리를 만족스럽게 못했다고 승용차 측을 비난할 수는 없을 듯하며, 안전장치 없이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몰며 신호를 위반한 것이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오토바이 사고자들의 사고 피해 트라우마조차 본인이 100% 야기한 것이라면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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