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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분이야기

막장의 여왕 김순옥 작가 작품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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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인기를 누림과 동시에 보는 사람의 심신을 지치게 만드는 막장드라마, 그중에서도 막장의 대모라고 불리는 김순옥 작가는 언제부터 막장에 빠져들게 되었는지, 김순옥 작가의 역대 작품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드라마 데뷔 전 작품들>

극본2002년

MBC 베스트극장 - 천국에서 굽도다 붕어빵을

극본2002년

MBC 베스트극장 - 겨울이 갈때까지

극본2001년

MBC 베스트극장 - 바다끝 물고기

극본2001년

MBC 눈으로 말해요

극본2000년

MBC 베스트극장 - 아버지의 가을

극본2000년

MBC 베스트극장 - 사랑에 대한 예의

 

첫 드라마 '빙점'

2004년 10월 4일~2005년 1월 8일, 82부작(MBC)

김순옥 작가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MBC 베스트극장에 극본을 쓰는 작가로 일하다가 2004년 본격적으로 드라마 작가로 데뷔합니다. 첫 작품은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빙점’이라는 드라마였는데요. 이때까지만 해도 김순옥 특유의 매운맛은 존재하지 않았고 흥행에 실패해 안타깝게 조기종영됩니다.

 

두 번째 작품만에 작가로서 성공을 거두는 김순옥

2007년 10월 1일~2008년 4월 11일, 138부작(MBC)

김순옥 작가는 이후 2년 동안 칼을 갈고 다시 한번 드라마에 도전하는데 이 작품이 우리에게도 익숙한 ‘그래도 좋아’라는 작품이었습니다. 매운맛이 진하게 가미되진 않았지만 김순옥 특유의 빠른 전개와 허용치의 막장으로 인기를 끈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 23.4%를 찍으며 2번째 작품만에 김순옥 작가를 프로 작가 반열에 올리게 됩니다.

 

 

 

 

 

전설의 시작 본격 막장극 '아내의 유혹'

2008년 11월 3일~2009년 5월 1일, 129부작(SBS)

대중들의 needs(니즈)를 깨달은 김순옥 작가는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하는데요. ‘그래도 좋아’가 종영된 해에 김순옥 작가는 또 다른 작품을 하나 준비하는데 그 작품은 막장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고 하는 ‘아내의 유혹’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빠른 전개에 죽고 부활하는 김순옥 특유의 매운맛이 첨가돼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요. 인기를 증명하듯 최고 시청률은 43%에 육박합니다.

 

흐름 탄 김순옥

2009년 10월 12일~2009년 12월 22일, 21부작(SBS)

대중들을 완벽하게 파악했다고 생각한 것인지 김순옥 작가는 아내의 유혹2’라고 불리는 천사의 유혹을 바로 이어 쓰기 시작하는데요. 배신과 복수, 생사를 오고가는 전개에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지만 그래도 최고 시청률은 22.6%로 준수하게 마무리 됩니다.

 

변신을 시도한 작품 '웃어요. 엄마'

2010년 11월 6일~2011년 4월 24일, 50부작(SBS)

대중들의 불만을 인식했는지 아니면 본인도 계속되는 막장극에 지쳤는지 순한맛으로 돌아온 김순옥 작가는 1년의 휴식 이후 차기작 ‘웃어요 엄마’로 다시 드라마에 복귀하는데요. 최고 시청률은 17%로 나쁘지 않았지만 김순옥 작가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불륜, 복수 등 김순옥을 대표하는 막장 요소가 은은하게 남아있어 작품성,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다시 매운맛으로 돌아온 김순옥

2012년 8월 18일~2012년 11월 25일, 30부작(SBS)

순한맛은 안되겠다고 생각한 김순옥 작가는 이내 매운맛으로 다시 복귀하는데 김순옥 작가는 차기작 ‘다섯 손가락’에서 김순옥 특유의 매운맛을 다시 첨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는 막장이 난무하던 시대라 ‘다섯 손가락’은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드라마는 종영하게 되는데 최고 시청률은 14.1%로 저조했습니다. 심지어 이 시청률은 3회 시청률로 이후 시청률은 10% 내외로 더 부진했습니다.

 

쉬어가는 타임

2012년 12월 5일~2013년 5월 17일, 115부작(SBS)

차기작으로 김순옥 작가는 ‘가족의 탄생’제작에 참여하는데 사실 이 작품은 초기 극본을 쓰던 김영인 작가가 중도 하차하게 돼 김순옥 작가가 대타로 들어간 작품이었습니다. 이 드라마도 큰 흥행 없이 최고 시청률은 11.7%로 종영하게 됩니다.

막장극 대모의 부활

2014년 4월 5일~2014년 10월 12일, 52부작(MBC)

막장에도 클래스가 있구나라고 생각한 김순옥 작가는 칼을 갈고 차기작을 준비하는데 그 결과로 탄생한 작품이 김순옥 작가의 또 다른 레전드 작품 ‘왔다! 장보리’입니다. ‘왔다! 장보리’는 드라마만 봐도 작가가 김순옥이구나라고 얘기될 만큼 김순옥 특유의 클리셰가 모두 들어간 작품이었는데 폭풍처럼 몰아치는 전개와 네 엄마 내 엄마, 복수엔 복수 전략으로 최고 시청률 37.3% 찍습니다.

 

두 번의 실수는 없다!

2015년 9월 5일~2016년 2월 28일, 51부작(MBC)

본격 부활한 김순옥 작가는 다시는 과거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지 ‘왔다! 장보리2’가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누가 봐도 김순옥 냄새가 물씬 나는 ‘내 딸, 금사월’을 집필합니다. 차기작이 전작과 다른 부분을 찾기 힘든 모습에 부정적인 여론도 많았지만 ‘내 딸, 금사월’은 최고 시청률 34.9%를 찍으며 성공리에 종영했고 당시 ‘막장을 등에 업은 김순옥이 더 이상 아무도 막을 수 없다’라는 우스갯소리를 돌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도전

2017년 4월 15일~2017년 10월 14일, 54부작(SBS)

김순옥 작가에게는 또 하나의 꼬리표가 있었는데 그것은 흥행하기 위해선 다섯 글자 제목의 드라마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를 깨기 위한 작품을 하나 도전하는데 바로 ‘언니는 살아있다!’였습니다. 자신감을 얻은 김순옥 작가는 징크스를 깨기 위해 ‘아내의 유혹’ 주연이었던 배우 장서희와 ‘다섯 손가락’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최영훈 PD를 불러 드림팀을 꾸렸는데요. 진짜 제목 때문인지 최고 시청률은 24%로 낮진 않지만 뭔가 아쉽게 종영하게 됩니다.

 

김순옥은 로코물이 유행하던 시대에도 로맨틱 스릴러물을 쓴다!

2018년 11월 21일~2019년 2월 21일, 52부작(SBS)

‘태양의 후예’, ‘별에서 온 그대’같은 로코물(로맨틱 코미디 물의 줄임말)이 유행하자 김순옥 작가도 매번 하던 막장이 아닌 새로운 장르에 도전을 하는데 바로 ‘황후의 품격’이었습니다. 김순옥 작가는 로코물이 대세였지만 차마 로코물을 쓰지는 못하겠는지 로맨스에 스릴러를 첨가해 작품을 썼으며, 물론 이번 작품에도 김순옥 특유의 극전개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김순옥이 이 정도 참았으면 많이 참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비교적 무난했습니다. 최고 시청률도 17.9%로 수목극 치고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결국 완전체로 돌아온 김순옥은 억눌려있던 욕망을 폭발시키듯이 펜트하우스를 집필하기 시작했는데요. 다섯 글자 제목에 이상하게 집착하는 시즌제, 죽고 살리는 막장 전개와 전 배역이 공통으로 앓고 있는 성격장애까지 김순옥은 특유의 매운맛으로 또다시 우리의 안방극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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