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전 세계 1위에 등극했는데요. 노래가 없는 영상은 흥행할 수 없다는 인도마저 평정해버렸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궁금할만한 “그렇다면 고작 200억의 제작비로 전 세계를 평정한 오징어게임은 얼마의 수익을 가져다줬을까?”에 대한 계산을 해볼까 합니다.
일단 오징어게임의 제작사나 배우들은 흥행으로 인한 추가 수익은 없을 예정입니다. 작품마다 계약조건이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넷플릭스는 제작비용의 10%에서 20%까지 제작사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대신 흥행으로 인한 인센티브가 없는 계약방식을 택하는데요. 따라서 제작사 입장에서는 오징어게임의 제작비 200억의 10%, 10억 정도의 수입이 전부일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다음으로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주주들에게도 수익을 가져다줬는데 미중 갈등과 조기긴축 우려로 증시가 죽을 쑤는 와중에도 오징어게임의 영향으로 넷플릭스의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대충 오늘자 기준 넷플릭스 주가는 오징어게임 개봉 직후보다 7~8%(주당 589$에서 632$로 상승) 상승했는데, 넷플릭스의 시총을 고려했을 때 약 25조원 정도의 수익을 가져다준 셈입니다.
국내에도 오징어게임의 영향으로 주가가 움직인 종목이 있는데, 주연 배우인 이정재의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가 주주로 있는 버킷스튜디오와 오징어게임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에 10억을 투자한 쇼박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오징어게임 효과로 버킷스튜디오와 쇼박스 주주들도 수익을 올린 셈인데요. 다만 이 두 종목은 글로벌 증시 충격에 다시 제 위치를 찾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오징어게임으로 인한 직접적인 넷플릭스 매출 증가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데, 일단 오징어게임의 출시일이 9월 17일로 데이터를 얻을 시간이 충분치 않았으며, 멤버십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 특성상 개별 작품의 영향력을 추정하기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지금까지의 수익이라면 앞으로 기대되는 수익은 더 대단할 거라고 예상되는데, 가장 먼저 오징어게임의 모든 저작권을 갖고 있는 넷플릭스는 후속작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전작의 흥행은 그 어떤 광고효과도 뛰어넘기에 사실상 시즌 2, 3까지는 흥행이 보장된 셈인데요. 거기에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의 세계관이나 캐릭터를 활용한 스핀오프, 리메이크 작품도 제작할 수 있어 관련 수익도 기대됩니다.
굿즈 판매도 큰 수익원으로 예상되는데요. 물론 오징어게임의 굿즈로 인기가 많은 의상이나 가면 등은 캐릭터와 달리 상표나 디자인 등록이 어려워 카피가 가능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지만 넷플릭스 공식 스토어에서 인증 마크만 달아준다면 굳이 짝퉁을 사서 즐기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도 이를 인식했는지 본격 굿즈 판매를 시작한 상황인데요. 넷플릭스에서 출시한 굿즈는 아래 4종으로
별로 돈 벌고 싶은 마음은 없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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