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박스오피스는 얼마나 처참했나?

여행업계와 더불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고 하는 영화업계의 2020년 실적은 어땠을까요? 2020년 박스오피스 TOP10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스오피스 TOP10을 알아보기에 앞서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업계의 피해가 어느 정도였는지 CJ CGV의 실적 변화를 통해 살짝 살펴보면 CJ CGV의 매출액은 2019년 1조 9천억원에서 2020년 6700억원으로 60% 이상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200억원 흑자에서 3500억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참고로 2020년 4분기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아 추정치이나 1,2,3 분기 실적은 이미 나와 있어 위의 추정치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CJ CGV 2019년-2020년 실적 변화

매출 1조 9천억원(2019년)-6700억원(2020년)

영업이익 1200억원(2019년)-△3500억원(2020년)

 

 

자 그럼 본격적으로 박스오피스 TOP10을 알아볼까요?

 

TOP10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누적관객수 1,571,740명)

1995년 회사 생활을 배경으로 하는 코믹, 미스터리 장르의 영화로 뉴트로 감성에 나쁘지 않다는 평이 많지만 아직까지는 딱 듣는 순간 어떤 영화인지 알기는 쉽지 않네요. 누적관객수는 1,571,740명입니다.

 

TOP9 닥터 두리틀(누적관객수 1,607,082명)

할리우드 최고 몸값인 로다주(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미국의 메이저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가 제작한 영화이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할 듯한 영화로 누적관객수는 1,607,082명입니다.

 

TOP8 담보(누적관객수 1,719,580명)

사채업자 역할을 맡은 성동일과 김희원이 돈을 받으러 다니다 만나게 된 박소이를 보호하면서 생긴 가슴 따뜻한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로 드디어 본 영화가 등장했는데요. 그럼에도 누적관객수는 200만명이 안 되는 1,719,580명입니다.

 

TOP7 강철비2:정상회담(누적관객수 1,809,768명)

강철비는 남한과 북한 사이의 갈등을 다룬 영화로 스크린에서는 입지가 꽤 높은 정우성과 곽도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강철비1의 절반도 안 되는 누적관객수 1,809,768명을 기록했네요.

 

TOP6 #살아있다(누적관객수 1,903,992명)

충무로의 스페셜리스트 유아인과 박신혜가 주연으로 등장한 영화로 최근 가장 핫한 장르인 좀비 액션물이었으나 누적관객수는 1,903,992명이었습니다.

 

 

TOP5 테넷(누적관객수 1,993,066명)

테넷은 웬만하면 평타 이상은 친다는 공상과학물로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지키는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누적관객수는 1,993,066명으로 정말 200만명을 넘기가 쉽지 않네요.

 

TOP4 히트맨(누적관객수 2,406,232명)

다시금 낯익은 영화가 등장했는데요.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꿈인 국정원 출신 권상우가 자신의 경험을 웹툰으로 그리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다룬 코미디 영화로 누적관객수는 2,406,232명입니다. 드디어 200만명을 넘었네요. 2020년에는 TOP4쯤은 돼야 200만명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TOP3 반도(누적관객수는 3,812,233명)

반도는 좀비 액션물로 아파트 내부씬이 대부분이었던 #살아있다와 비교하면 한반도라는 조금 더 큰 세계관을 다룬 영화입니다. 부산행 4년 후라는 매력적인 배경과 흥행 보증수표라는 강동원, 어엿한 영화배우로 자리 잡은 이정현이 주연을 맡은 영화로 누적관객수는 3,812,233명을 기록했습니다.

 

TOP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누적관객수 4,357,743명)

태국을 배경으로 하는 범죄 느와르 영화로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아역배우로는 박소이 배우가 출연했는데 암흑기인 2020년 박스오피스에서 TOP8였던 담보와 더불어 TOP2에도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네요. 누적관객수는 4,357,743명입니다.

 

TOP1 남산의 부장들(누적관객수 4,750,345명)

영화계가 암흑기에 빠져든 상황에서 당당히 TOP1에 오른 남산의 부장들입니다.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로 실제 박정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정치 영화임에도 당당히 2020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네요. 누적관객수는 4,750,345명입니다.

 

참고로 2020년 박스오피스 TOP1은 2019년 박스오피스 TOP10인 조커의 520만명에도 못 미치는 수치이며 2003년~2019년 역대 박스오피스 1위와 비교해도 관객수가 더 적다고 하는데요. 2002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관객수 430만명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