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인 헨리 캐번디시, 양자역학의 대가이자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폴 디랙, 세계 대부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애플의 아버지 스티븐잡스 이들은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요. 역사에 이름을 알린 인물인 동시에 강박에 가까운 독특한 일상에 규칙이 있어 주변에 괴인으로 평가받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학계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체계화된 사람이라 부르며, 이러한 것들이 자폐증의 증상일 수 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한때 실리콘밸리를 공포에 떨게 했던 자폐아 이야기에서 시작하는데요. 1999년 실리콘밸리 지역에서는 자폐아의 수가 6년 전에 비해 두 배를 넘더니 그해 6월에는 1만 5천 명의 아이들이 자폐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이 현상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고 실리콘밸리 근로자의 자녀들에게 자폐증이 많은 이유로 하이테크 엔지니어들인 부모에게서 자폐증 유전인자를 물려받은 탓이 크다는 결론을 도출했는는데요. 1990년 후반 들어 실리콘밸리에서 하이테크 업종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늘어났고 하이테크 엔지니어들끼리 결혼하는 사례가 많아지자 이들의 유전자가 모이며 자폐증이 심화되었다는 얘기였습니다.
실제 실리콘밸리에 종사하는 하이테크 엔지니어들의 행동 중 규칙을 세운다거나 특정 행동에 강박에 가까울 정도록 집착하는 모습, 극도의 소심함과 수줍음, 신경질적인 태도가 자폐증의 증상과 비슷하다는 말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얘기가 퍼지자 자폐를 질병이 아닌 하나의 성향으로 오히려 자폐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다른 특정 부분에 특출난 모습을 보인다는 주장을 한 자폐증의 아버지 아스퍼거의 '자폐스펙트럼' 이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실리콘밸리 종사자들이 직업 충성도가 높고 고스펙의 사람들이 많아 혼인과 출산 연령이 높아져서 그런 것이라는 말도 있었는데요. 한때 실리콘밸리를 공포에 떨게 했던 자폐에 대한 연구, 주기적으로 재조명이 될 만큼 자폐아 문제는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문제로 좀 더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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