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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분이슈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스페인 국가 정전사태, 현재까지 나온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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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스페인, 포르투갈 전역과 프랑스 남부 일부 지역에서 원인 모를 정전이 발생하였습니다. 정전은 24시간 이상 지속되었으며, 순차적으로 전력 공급이 재개되어 5월 1일 전력 공급이 모두 복구되었다고 합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스페인은 무려 24시간 동안 전국에 전력이 차단되어 약 7조 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고 추측됩니다. 

 



정전보다도 더 우려되는 점은 프랑스와 스페인, 포루투칼, EU가 나서 원인을 분석중에 있으나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는 것인데요. 현재까지 나온 가설 중에는 신재생에너지의 수급 불균형과 전력 인프라 부족 때문이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CNN, AP통신, BBC 기사 참고)
옥스퍼드대 한나 크리스텐슨 물리학 교수에 따르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생산하는 전기의 양과 소비하는 전기의 양이 같아야 하며, 만약 생산하는 전기의 양이 더 많으면 과부하가 생기고 소비하는 전기의 양이 더 많으면 전력 부족으로 정전이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이 양을 조절하기가 힘들고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스페인의 경우 전체 에너지 중 50%가 넘는 에너지를 수력,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만큼 이러한 불균형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렇게 발전량이 불규칙적인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출력 주파수를 제어하기 위해 주파수 조정용 에너지 저장장치(ESS)가 필수적이나 스페인의 경우 이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 피해를 더 키웠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ESS가 부족하게 되면 전력이 과생산되는 경우에도 치명적일 수 있는데, 만약 신재생 발전이 너무 많이 되는 경우 전력망의 주파수가 변경될 수 있고 이 경우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오프라인 전환이 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ESS 장치가 있어도 무력화되는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게다가 외부 의존적인 에너지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도 있습니다. 스페인의 국가에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자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며 부족분을 프랑스에서 구매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원인 모를 정전에 문제가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을 우려한 프랑스가 프랑스와 스페인을 잇는 고압 전선을 차단하였고 이로 인해 전국적인 정전으로 번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발전 예상치의 경우 기후를 예측하여 미리 산정하며, 부족분에 대한 대체 발전 계획까지 세우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불균형을 이유로 보기는 어렵다는 반박도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재생에너지의 경우 과생산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은 이미 구축해 두었다는 반박도 있었는데요.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재생에너지 과잉으로 인한 문제는 없었으며, 이 사건을 원자력 발전 부족과 연관 짓는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안전상의 이유로 원자력 발전소는 정전 이후 전력망 복구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부에서 제기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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