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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분시사

중국 업체에 유독 호의적인 쿠팡, 그들의 목적은 개인정보?(문제의 아이템 위너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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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쿠팡 앱 에러로 31만명의 개인정보가 누출돼 당국의 제재를 기다리고 있는 쿠팡이 이번에는 중국 유령업체가 쿠팡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유출하는 행위를 방관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쿠팡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아이템위너 시스템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로 아이템위너는 쿠팡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특정 판매자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단독 노출시키는 쿠팡의 판매 시스템을 말합니다.(거의 대부분 가격이 저렴한 상품이 아이템위너에 선택됩니다.)

이미지:서울신문

문제는 아이템위너의 경우 기존 판매자의 상품페이지와 리뷰까지 모두 위너판매자가 본인의 것인 것 마냥 가져가는 시스템으로(현재는 상품이미지는 가져가지 못합니다.) 기존 판매자가 좋은 품질과 서비스로 높여놓은 상품의 가치를 사실상 위너판매자가 강탈해가는 것과 다름없는데요. 심지어 아이템위너에서 밀린 판매자는 자신의 상품을 노출할 기회조차 뺏겨 강제 판매정지 처분을 받는 것과 같아 공정위에서도 시정 명령을 할 정도의 문제가 많다고 지적되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게다가 피해는 판매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도 보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헐값 경쟁이 심화되고 유령판매자도 위너판매자로 채택돼 기존의 상품 데이터를 모두 가져갈 수 있다 보니 짝퉁 문제를 비롯해 물건을 팔고 잠수를 타는 등 고객응대가 전혀 되지 않는 판매자로 인한 피해를 소비자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롯데백화점 나이키 매장에서 물건을 샀는데 알고봤더니 그 매장은 나이키에서 운영하는 매장이 아닌 나이키 물건을 나이키보다 더 싸게 파는 위너판매자의 매장이었고 그 판매자는 정보가 없는 유령판매자였으며 심지어 롯데백화점에서는 판매자와 상품에 대한 검증 책임을 지고 있지 않은 상황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것이 중국 업체가 국내 판매자가 쌓아온 브랜드 가치에 무단탑승해 한탕 해먹으려는 행위거나 국내 유통구조를 파괴하려는 영업방해 정도로 여겼는데, 최근에는 아예 판매권한도 없으며 재고도 없는 상품에까지 유령업체들이 침투하여 주문 즉시 취소를 하는 등 배송을 아예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이것이 중국 업체의 개인정보 빼가기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번진 것입니다.(현재 쿠팡에서 주문을 하게 되면 판매자에게는 주문자명/연락처(안심번호)/주소가 제공됩니다.)

최근 제기된 유령업체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


여기에 쿠팡은 24시간 모니터링 중이며 아이템위너는 고객에게 최상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쿠팡이 정말로 아시아의 아마존이 되고 싶다고 한다면 중국업체를 끌어들여 단순 외연확장을 할 것이 아니라 내실을 다져 판매자도 소비자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 미국 증시 상장 기념 현수막 (이미지: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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