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수도이자 한반도 역사상 가장 인구 밀집도가 높고 번영한 도시 서울.
서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이면서 동시에 가장 위험한 도시 중 하나인데요. 100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북한과 국경이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울은 도시설계 단계부터 서울을 지키기 위한 구조로 설계하는 일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서울에 숨어있는 군사적 역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한강 저지선 기관총 포대
1970년대~1980년대 지어진 한강 이남 아파트들에는 한강을 바라보고 뚫려 있는 낯선 구멍이 있습니다. 이는 일명 기관총 포대라 불리는 곳으로 군사적 요충지인 한강을 끼고 북한군의 남진을 억제하기 위해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모든 곳에 있지는 않으며, 다리가 있는 군사적 요충지에만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 유사시 군사용으로 사용되던 건물들
지금은 대부분의 군부대가 도시와 멀리 떨어진 곳에 있지만 한국전쟁 직후에는 도시 안에도 많은 군사 관련 시설들이 있었습니다. 유진맨숀과 평화문화진지 대전차방호시설이 대표적인데, 이곳은 유사시 대전차가 주둔하는 곳으로 1층에는 거대한 주차장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두곳은 평시에는 상가와 시민아파트로서 군사적 역할을 하지 않지만 상황이 발생하면 탱크가 주둔함은 물론 유사시 건물을 폭파해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두곳은 지리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유진맨숀과 평화문화진지는 청와대를 감싸고 있는 북한산의 동쪽과 서쪽으로 북한산을 넘지 못하는 전차나 탱크가 청와대로 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관문입니다. 즉 이곳을 막으면 청와대 입성을 저지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는 것이죠.
3. 빌딩 GOP
서울 곳곳에는 GOP(General OutPost:전초기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바로 63빌딩 옥상을 비롯한 고층 건물들의 옥상이 바로 그곳인데요. 이곳에는 M61 발칸, 신궁 등 수많은 지대공 미사일과 감지 레이다가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군사시설보호법 제10조에 따라 200m 이상의 초고층 빌딩은 대공방어협조구역으로 지정된다고 합니다. 하여 건물을 지을때 지자체인 서울시는 물론 국방부의 허가도 따로 받아야 하는데요. 보통은 옥상의 방공시설과 이곳을 운영할 병력(약 10~15명)의 주거 및 편의시설을 무료로 지어주는 대가로 허가를 해주는 기부채납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사실 위의 모든 내용은 국방부에서 정식으로 인정한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군사 목적 시설들은 기밀 사안으로 대중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하는데요. 공개된 것들은 예전에 지어져 더이상 군사적 목적이 희미해진 것들이라고 합니다.
추가로 일부에서는 이러한 군사 목적의 건물들이 사실상 민간에 반강제로 짓게 하는 것이다 보니 개인의 재산권침해라는 주장도 있었는데요.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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