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맥 김대호 감독이 e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5개월 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공정위는 지난 10월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신청한 징계심의 요청에 의해 씨맥 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의 소속 선수들에 대한 폭행과 폭언 사실 여부를 조사하였는데요. 공정위는 제출된 녹음파일과 영상, 피해자의 진술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징계혐의자인 김대호 감독이 당시 소속 선수인 최성원 선수(게임 아이디:Sword)에 대한 피드백 과정에서 최성원 선수가 앉아 있던 의자를 내려치고, 어깨 부위를 잡고 흔드는 등의 폭행과 선수에 대한 욕설 등 폭언을 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전했습니다.
공정위의 말에 따르면 “프로 e스포츠 지도자인 감독은 팀을 총괄, 관리하고, 미성년자가 대부분인 소속 선수들을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 며 “감독이 소속 선수에 대한 폭행 및 폭언을 행사한 것은 해당 선수의 인권을 침해한 것일 뿐만 아니라, 지도자로서 지녀야 할 품위와 e스포츠가 지켜야 할 건전성과 공정성을 훼손하고, e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 행위라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김대호 감독은 이 결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김대호 감독의 입장과는 별개로 이번 징계로 인해 김대호 감독은 2020년 12월 15일부터 2021년 5월 14일까지 5개월간 한국e스포츠협회 구성원으로서의 자격이 정지되고 감독 활동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 김대호 감독의 경우 DRX와 재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2021년에도 DRX에서 감독직을 수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징계로 2021년 LCK 스프링을 함께하기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추가로 최성원 선수 폭행, 폭언 사건과 관련해서는 지난 3월 20일 약식 재판 결과 혐의가 인정되나 경미한 수준으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바가 있으며 여기에 김대호 감독은 억울함을 풀기 위해 정식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e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와 형사재판 진행 등으로 감독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팬들의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DRX 측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최근 프런트와의 갈등으로 정글 홍창현 선수(게임 아이디:Pyosik)를 제외한 모든 주전 선수를 떠나보내 논란이 됐던 DRX 입장에서는 또다시 큰 악재가 닥친 것으로 2021년 성적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황입니다.
'오분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로자의 재반박으로 끝까지 갈 수밖에 없어진 기성용 선수 후배 성폭행 논란 (0) | 2021.02.26 |
---|---|
복구가 불가한 대한체육회?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에 대한 또 한 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발언 (0) | 2021.02.21 |
2018 평창올림픽 컬링 영웅들 동호회 팀으로 강등 (0) | 2021.02.09 |
도쿄올림픽 취소 이야기가 솔솔, 취소 시 손실만 45조원, 갑자기 끼어든 플로리다 (0) | 2021.01.27 |
계속해서 반복되는 e스포츠 갑질 논란과 부족한 FA시스템 (0) | 2020.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