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이번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배구선수 학폭 논란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또 한번 국민들의 고개를 젓게 만들었는데요. 대한체육회는 지난 17일 이재영, 이다영 선수 학폭 논란으로 발발한 운동선수 가혹행위와 관련해 ‘학생 선수들이 자기 성찰이 부족한 청소년기에 성적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동료 선수에게 가혹 행위를 한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으로 올바른 자아 형성을 도와야 한다’고 얘기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청소년 학폭 및 가혹 행위는 근절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청소년기에 무심코 저지른 행동에 대해 평생 체육계 진입을 막는 것은 가혹한 부분도 일부 있을 수 있다’며 ‘형사 처벌을 받은 범죄자에 대해서도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학교 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도 적절한 징벌 및 규제 이후 재범 방지 교육, 사회봉사 명령 등을 통해 반성하고 교화하여 사회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는데요.
여기에 네티즌들은 물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후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한 선수들에도 지속적인 질타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폐쇄적인 구조로 파벌 밀어주기, 식구 감싸기 등의 논란이 있는 대한체육계에서 할 발언은 아닌 것으로 생각되며 대중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그 시스템이 유지되는 연예계나 문화계를 단순 형사 처벌을 받은 범죄자에 대한 행보와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상황입니다.
특히 한평생 배구만 해왔던 이재영, 이다영 자매에 대한 사회 재진입 기회라는 것은 다시 배구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얘기와 다름없어, 전 배구선수 출신인 어머니의 입김이 또다시 체육계에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심지어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팬클럽에서는 둘의 학교 폭력을 피해자의 착각이 아니었을까, 정당방위일 수도 있다는 등의 2차 가해와 흔히 학창 시절에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운동선수들 사이에서는 평범한 일이 아니냐는 등의 글들도 게재해 체육계에 대한 국민 인식을 더욱더 안 좋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육체적 활동이 많고 구조적으로 폐쇄적인 체육계의 현실과 어린 나이부터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학교 폭력을 낳기 쉬운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도 틀린 얘기는 아니나 폭력과 가혹행위 없이 운동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면 근절해야 할 행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사람들이 가질 만한 올바른 인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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