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스코어 순서를 조작해 논란이 됐었는데요. 이후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김병지, 배성재가 부적절한 편집에 대한 잘못은 인정하지만 조작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더 큰 논란을 낳았습니다.
다양한 상황과 대사, 리액션 등을 미리 촬영해두고 편집으로 끼워 맞추는 행위는 방송가에서는 흔한 일이긴 한데요. 과연 어디까지 조작으로 봐야 할지 의견이 다양한 상황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스포츠만큼은 스코어에 따라 순간순간 전략이 바뀔 정도로 중요한 요소라 이 순서를 뒤집었다면 승부조작급의 조작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그동안 방송가에서는 어떤 편집이 논란이 됐었을까요?
런닝맨 손수건 조작
비교적 최근 있었던 일로 ‘런닝맨’ 팀별 슬로프 등반 미션에서 먼저 올라가 있던 송지효가 수건으로 같은 팀 양세찬을 당겨주는 과정에서 수건을 놓친 장명이었는데, 직전 장면에서는 송지효가 수건을 놓쳐 양세찬이 수건과 함께 떨어졌지만 이후 장면에서는 양세찬이 수건을 놓쳐 혼자 떨어져 서로 다른 장면을 편집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가수 리액션 조작
경연 프로그램은 신입들만 한다는 프레임을 깨고 정점의 가수들을 모아 경연을 기획했던 ‘나는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는 관객 리액션을 조작했다는 논란이 있었는데요. 다른 방송사에서도 비슷한 사람의 리액션을 돌려쓰기는 하지만 아예 똑같은 리액션을 사용하지는 않는데, 나가수에서는 똑같은 리액션을 반복 사용해 논란이 커졌습니다.
특히 초기 나가수는 정점의 가수들을 오로지 현장 청중들이 평가해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큰 논란이 됐는데(청중 막귀 논란), 순위에 민감한 만큼 제작진이 가수들 순위를 조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으로까지 번지게 됩니다.(순위를 제작진이 정하고 방송으로 억지 감동을 만드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남)
편집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엠넷 악마의 편집
편집으로 대놓고 조작해 악마의 편집 맛집으로 소문난 엠넷, 그중에서도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의 악마의 편집 기술은 다른 방송들과 그 결을 달리했는데요. 슈스케의 편집 기술은 멀쩡한 사람을 비정상인으로 만들기도 하며 없는 논란을 확대 재생산하기도 했습니다. 아무 상관 없는 내용을 이어붙여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는데, 예고편에서는 “가수”, “탈락 장면”, “우는 장면”을 이어붙여 시청자들을 당황시키고 정작 방송에서는 아무 관계없음은 물론 그런 장면조차 나오지 않아 시청자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하기도 했는데요. 실제 몇몇 출연자들은 자신들이 엠넷의 편집에 이용당했다고까지 주장해 제작진이 사과하기도 했었습니다.
박명수 재촬영 논란
‘무한도전’(이하 무도) 제작진이 직접 밝힌 조작으로 깜짝 기획으로 기습 촬영을 하게 되면 한 출연자의 장면은 항상 다시 찍게 돼 조작을 하게 된다는 것이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박명수로 평소에도 방송에 부적절한 표현으로 편집되는 장면이 많은 박명수는 사전 고지 없는 기습 촬영에서도 그 면모를 여지없이 뽐냈고 기습 촬영의 핵심인 그 찰나의 장면이 전체 삐처리가 돼 재촬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제작진은 밝혔습니다. 기습 촬영 장면에서 박명수 장면만 없거나 어색한 것은 재촬영 때문이라고 제작진은 전했습니다.
그 외에도 앞뒤가 맞지 않는 편집들은 찾아보면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 있는데요. 방송은 편집으로 만들어간다고 하지만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수준까지는 아니어야 할 듯합니다. 실제 ‘무도’와 ‘런닝맨’의 편집 논란의 경우 다방면의 장면을 짜깁기하다 보면 충분히 이해 가능한 부분이며 시청을 돕기 위한 부분으로 인정받는 반면, ‘나가수’나 ‘엠넷’ 그리고 이번 ‘골때녀’의 편집은 시청의 불편을 줄 만큼의 조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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