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화 후 금메달을 따며 승승장구하던 안현수(이하 빅토르안)이 현재 중국과 한국 모두에서 손절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러시아로 귀화 후 2018소치올림픽 3관왕에 올랐던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은 이후 선수를 은퇴하고 코치의 길을 걸었는데요. 러시아에서 코치 활동을 이어가던 빅토르 안은 2022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던 중국팀에 스카우트됐고 코치를 맡아 금2, 은1, 동1를 획득해 네덜란드와 함께 중국을 쇼트트랙 종합성적 공동 2위에 올리는데 일조합니다.
특히 중국팀에 스카우트된 이후 계속해서 중국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낸 빅토르 안은 중국 내 이미지가 나쁘지 않았고 결국 광고 모델에까지 발탁됐는데요. 그런데 이 분위기는 14일 한 네티즌의 폭로로 한순간에 사라지게 됩니다.
이 네티즌은 빅토르 안의 아내 우나리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인터넷 사이트에 대만이 국가로 표기돼 있다며 이는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빅토르 안을 비난했고 이 글이 퍼지자 중국 내 빅토르 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폭발합니다.
대만과 홍콩을 별도의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기조는 중국 내에서는 절대 거스를 수 없는 가치 중 하나였고 빅토르 안에 대한 중국 내 부정 여론이 폭발하자 논란의 심각성을 인지한 중국 유제품 업체 줜러바오는 논란이 발생한지 하루도 되지 않아 빅토르 안과의 계약 종료를 발표합니다.
빅토르 안은 비난이 거세지자 웨이보를 통해 “나와 내 가족은 시종일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 제 가족의 인터넷 사이트 관리 소홀로 기본 설정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여러분에게 상처를 입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나는 중국에서 코치로 일하는 동안 매우 즐겁게 보냈다. 많은 팬과 네티즌의 지지를 받아 고마움을 느낀다”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이 해명은 중국 내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지 못함은 물론 ‘하나의 중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국내 여론마저 들끓게 만드는데요. 최근 가뜩이나 빅토르 안이 파벌의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 또는 동조자라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발언이 나와 사실상 빅토르 안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빅토르 안은 우크라이나를 침략 중인 러시아, 하나의 중국을 강요하는 중국,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는 것을 볼 수 없다는 대한민국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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