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분이슈

선거 막바지 등장한 남녀 갈라 치기, 2번남 논란 등장

728x90

‘2번남’이란 ‘2번을 찍는 남자’를 줄인 말로 20대 대선 기호 2번인 윤석열 후보를 투표하는 남성을 비하하기 위해 등장한 남성혐오 표현입니다.

 

커뮤니티 캡처

최초 ‘2번남’이 등장한 것은 디시인사이드 남자 연예인 갤러리에서였는데, 2022년 3월 3일 예비역 장병들의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본 한 여권 지지자가 이들 사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을 합성하면서, 이 사진을 본 여권 지지 성향 사람들 사이에 ‘2번 찍는 남자 수준’이라는 말이 ‘2번남’이란 단어까지 번지게 되었습니다.

 

 

‘2번남’이란 단어가 등장하자 여초사이트에서는 이번 선거를 ‘2번남’과 보통 사람들의 싸움으로 몰고 가자는 운동까지 벌어졌는데, 여초사이트 일부 회원들은 ‘2번남’을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갈등의 씨앗으로 삼자며 관련 논리를 다른 회원들에게 주입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2번남' 대응법으로 여초사이트에 돌고 있는 사진

심지어 정치권에서도 관련 논란을 소비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게 되는데요. 손혜원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에서 ‘2번남’을 향해 “여자들이 당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세요?”, “이번 선거에서 1번을 선택한다면 많은 여자들이 당신을 좋아하게 될 거예요.”라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고 방송인 김어준과 유시민 이사장은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1번남’과 ‘2번남’ 관련 논란을 방송 소재로 활용해 논란이 됐습니다.

 

유튜브 '손혜원TV' 영상 캡처
김어준, 유시민 방송 중 등장한 '2번남' 논란

 

반면 ‘2번남’ 도입 취지와는 달리 남초사이트에서는 이번 논란에 더 똘똘 뭉치며 여성과 여권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선거의 양상이 여성과 남성의 성대결 요소로 펼쳐지는 모습이 보이고 있어, 남녀 갈등을 해결해야 할 정치권이 남녀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드는 논란이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