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부터 이어져온 똥방 괴담은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건물을 지을 때 건물에 분뇨를 싸지르고 이것을 시멘트나 내장재로 덮어 건물을 올린다는 괴담이었는데요. 최근 경기도 화성의 한 신축 아파트 천장에서 인분이 담긴 봉지 3개가 발견되면서 이 괴담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신축아파트 인분 논란이 기사화되자 온라인에서는 자신이 건설현장 노동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그들은 “이런 일은 거의 모든 건설현장에서 있다. 오히려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사람이 극소수”, “어차피 다 싸지르고 뒤에 내부 인테리어 하는 사람이 치우는 구조임”라는 등의 폭로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충격적인 소식에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네티즌들은 이를 도시괴담 정도로만 취급했었는데요. 하지만 지난 26일 국내 거대 노조 건설노동조합에서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 괴담은 진실로 밝혀지게 됩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얼마 전 신축 아파트 천장에서 인분이 나온 것에 대해 건설노동자로서 죄송하다”면서 “다만 이런 문제가 왜 나오게 되었는지도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라며 건설 현장의 편의시설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들의 따르면 작업자가 100명이 넘는 건설 현장에도 세면대와 화장실은 불과 1~2개 남짓이며, 관리가 되지 않아 똥이 넘치고 악취가 풍겨 사용이 불가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고층에서 작업을 하게 되면 화장실을 가는 시간만 30분이 넘게 걸리며, 이마저도 눈치가 보여 어쩔 수 없이 건물에다 볼일을 보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심지어 이마저도 대형 건설사에서만 제공되는 편의시설이라며 열악한 환경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여기에 자신을 한 건설사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네티즌은 “환경이 열악하다고해도 건물에 똥을 싸지르는건 기본적인 인격 문제”이며 “층층마다 화장실을 지어줄 수도 없고 화장실을 더럽게 쓰는건 현장 노동자들이다”라고 반박하였습니다. 이어 “괜히 건설노동자 심기 건드렸다가 일정 지체되면 답도 없다”면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알아도 건설현장에서는 노동자가 갑이라 말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충격적인 소식과 건설현장노동자들의 해명에 네티즌들은 둘로 갈렸는데요. “환경이 열악해도 너무 열악하다.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사람들과 “존엄한 사람인데 얼마나 열악했으면 아무 데나 볼일을 봤겠나”라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사는 공간에 똥, 오줌을 눌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소름이다.”, “그 정도로 열악하다면 진작에 개선을 위한 목소리부터 냈어야지, 열악하다는 핑계로 아무 데나 똥, 오줌 누다가 논란 터지니까 피해자인척 하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건물이 분뇨와 함께 지어진다는 것은 사실로 밝혀진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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