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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분이슈

강형욱을 저격한 사람들과 강형욱을 옹호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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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을 저격한 사람1. JTBC 사건반장

 

지난 20일 논란의 시작이었던 JTBC 사건반장에는 강형욱 훈련사 '직원 갑질 논란'의 피해자라 주장하는 직원들의 피해 사례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이들은 보듬컴퍼니와 강형욱 부부를 "나르시시스트가 운영하는 회사, 직원을 노예처럼 부려 먹는다", "폭언을 하고 때로는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여기서 청춘을 보낸 내가 가엽다', '폐쇄회로(CC)TV, 메신저로 직원을 감시한다', '가스라이팅의 끝을 보여준다' 등의 부정적 평가를 했으며, 어떤 이는 "직원이 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회사"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전 직원 A씨는 '사건반장'에 강형욱 훈련사가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 나가라.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를 매일 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강 대표가)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였다며 "맨날 불려 나가고 직원들 앞에서 욕을 먹었다"라고 했습니다. A씨는 "강 대표가 직원들에게 '너는 훈련 못 하고 아무것도 못 하는 애', '내 이름 빌려서 훈련하는 것'이라며 가스라이팅을 했다"라면서 "퇴사한다고 말도 쉽게 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전 직원 B씨는 "(퇴직 당시) 마지막에 강형욱 대표에게 카톡이 왔다"라며 "급여 관련해서 '할 말이 있다. 전화를 달라'고 해서 증거를 남기고자 카톡으로 대화를 요청했는데 답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B씨는 마지막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B씨는 "살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이었다"라며 "견딜 수가 없어 (고용노동청에) 신고했다"라고 했습니다. B씨는 이후 노동청을 통해 강형욱 측과 연락했고, 3차례에 걸쳐 기본급과 연차 수당 등을 포함한 잔여 급여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강형욱을 옹호한 사람1. 전 직원이자 유튜버 고민성

 

보듬컴퍼니에서 일했던 반려견 훈련사 고민성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독티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은) 2016년 9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보듬컴퍼니에서 훈련사로 근무했으며, 수습기간을 합쳐 5~6개월가량 일했다"고 말하며, 당시의 기억을 영상으로 게재하였습니다.

 

그는 "당시 보듬컴퍼니를 가고 싶었던 건 업계 최고 대우였기 때문이다"라며 "훈련사들의 하버드대라고 불렸다"고 했으며, 이어 "훈련사 업계에서 주5일 근무는 정말 없는데, (보듬컴퍼니는) 주5일 근무를 했다"며 "제가 한 시간 일찍 자체적으로 출근하고 한 시간 늦게 퇴근했다. 행복해서 그랬다"고 언급했습니다.

 

강형욱 부부가 직원들과 견주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전직원들의 주장에는 "대표님이 (훈련사들이) 반려견을 잘 다루지 못하거나 훈련사로서 큰 실수를 하면 아주 가끔 살짝 목소리 톤이 높아지는 게 있었다"면서도 "분명한 건 욕을 한 번도 들은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직원이 일을 못하면 나 같아도 화가 나서 언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언성 높아지는 걸) 6개월간 두 번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강형욱 부부가 폐쇄회로(CC)TV로 직원을 감시했다는 의혹에는 "감시 목적으로 한 건 아닌 것 같다. CCTV가 많은 건 반려견 때문이었다"며 "(그곳은) 사람보다 강아지를 우선하는데 그래서 좋았다. 사람 (감시) 목적이면 감싸줄 생각은 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직원 메신저 감시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는데 "내가 일했을 당시엔 메신저 확인하고 이런 건 없었다"며 "직원들이 뒷얘기를 했다면 잘못이지만 그것을 들춰내는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만약 (반려견 레오를) 방치한 게 사실이라면 사람이 변한 거지, 그렇게 방치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강 대표가) 유기견에 관심이 많았고 개밖에 몰랐다"고도 했습니다.


개인적인 일화도 덧붙였는데 고씨는 보듬컴퍼니 재직 기간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강 대표가 당시 아버지의 장례식에 와 줘 고마웠다는 일화도 밝혔습니다. 그는 "(제가 있던 곳이) 정읍이었는데, 남양주에서 정읍은 정말 먼데도 오셨다"고 말하며 "(해당 일화는) 아직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음 날 회사 일정도 다 있어서 한창 바빴다. 한창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서 바쁠 때였는데, 훈련팀 직원들 다 데리고 와서 부조금도 내주고, 길게 이야기도 나누고 오히려 우리 엄마도 안심시켰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그는 "물론 좋은 기억만 있는 건 아니지만, 나이 먹고 지나고 보니 잘해주신 게 더 많다"며 "결과적으로 보자면 제가 봤을 때는 약간의 사실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게 너무 스노볼처럼 커져서 이렇게 크게 번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전했으며, 이어 "훈련사들은 다 이해할 수 있지만 콘텐츠 쪽 직원 분은 이해를 못 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형욱을 저격한 사람2. 박훈 변호사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박훈 변호사가 강형욱 훈련사를 향해 "폐쇄회로(CC)TV가 업무 공간을 비추는 것은 인격 말살"이라면서 보듬컴퍼니 전 직원을 무료 변론하겠다고 자청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CCTV가 감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강형욱 부부 인터뷰를 보다 열받아 제안한다"며 "무료로 모든 것을 대리하고 어떠한 성공보수금도 받지 않을 테니 강형욱 부부에 고용됐던 분들 중 억울한 사람들은 댓글이나 메신저로 연락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박 변호사는 무보수 변론의 전제 조건으로 "어떤 거짓도 없어야 하며 저의 살벌한 반대 신문도 견뎌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난 CCTV가 업무 공간을 비추는 것은 인격 말살이라 보는 변호사"라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강형욱을 옹호한 사람2. 전 협력 물류업체(품고) 대표

 

자신을 보듬컴퍼니 협력 물류업체 대표라 밝힌 A씨에 따르면 "2020년 5월 자신의 물류센터에 큰불이 났고 60여개 고객사 제품이 불에 타 64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는 일이 있었다"며 "작은 물류회사가 그 큰 빚을 갚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에 밤새 모든 동료와 잿빛으로 남은 재고를 정리하며 고객사 대표님들께 책임지겠다고 말하기 위해 하루에 6~8곳 정도의 회사를 방문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하루아침에 자식 같은 제품들을 잃은 대표님들은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붓기도 했으며, 협박과 겁박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하지만 수잔 엘더(보듬컴퍼니 이사, 강형욱 아내)는) 이상하게 자신의 피 같은 수억원 재고가 불탔는데 오히려 저를 염려해 주었다", "그때 제게 손수 건네신 음료수도 생각나고, 나갈 때까지 배웅해 주셨던 것도 생각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경험이 1년 만에 빚을 다 갚는 데 있어서 정말 큰 힘이 됐다"며 "결코 보듬컴퍼니 이해관계자를 옹호하거나 잡플래닛에 언급된 행동들은 부정하거나 표현한 사실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저는 강형욱님을 만난 적도 없고 이해관계도 없다. 현재는 고객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강형욱을 저격한 사람3. 김두현 동편동물병원 원장

 

김두현 동편동물병원 원장은 30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대표의 반려견 레오를 동물병원 밖에서 안락사시킨 수의사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라며 고발한다고 밝혔다.


안락사에 사용하는 마약류의 경우 반출 및 사용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보고해야 하는데, 레오를 안락사한 수의사 A씨가 이 절차를 지켰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김두현 원장은 또한 A씨가 제일 저렴한 프로포폴을 안락사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원장은 기자들을 향해 “이 사건의 핵심은 수의사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마약류를 동물병원 밖으로 무단 유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약류 사용 미보고·지연보고 최초 적발 시 최대 15일의 업무정지 처분이 내려지며, 만약 진료부에 마약류 투약기록을 기재하지 않았으면 최초 적발 시부터 6개월의 업무정지 처분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다만 법조계에서도 수의사법에 동물병원 밖 진료에 대한 조항이 없어 안락사를 비롯한 외부 진료를 위법으로 보기 어렵단 의견이 있으며, 대한수의사회 가이드라인은 원칙적으로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 진료는 동물병원 내에서 해야 한다고 돼 있으나 이는 권고사항일 뿐 출장 진료나 동물병원 밖 의약품 반출이 불법은 아니라고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마약류 관리법상 관련 약품을 동물병원 밖으로 반출하는 행위가 불법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강형욱을 옹호한 사람3. 레오 담당 수의사

 

강형욱의 강아지 레오의 안락사를 도운 수의사는 언론을 통해 마약류인 향정신성 의약품 자체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수의사 C씨는 뉴스1에 오랜 기간 임상을 하면서 프로포폴로 마취하고 안락사를 진행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알팍산과 자일라진으로 마취했기 때문에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보고 대상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C씨는 “레오는 욕창도 없고 관리가 잘 된 편이었지만 오랜 질병으로 쇠약해져 무척 말라 있었다”며 “보호자와 여러 번 깊은 논의 끝에 차가운 병원이 아닌 아이(레오)가 생활하던 공간에서 알팍산과 자일라진의 합제를 이용해 깊은 잠으로 유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긴 병 중이었던 레오는 마취 유도만으로도 휴대용 모니터 속의 박동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었다”며 “이후 전문적인 안락사 약물인 T61은 레오의 오랜 병고를 체인스톡(임종 호흡)도 없이 편히 멈추게 해줬다”고 전하며, “아직 우리나라는 안락사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 “때론 병사할 때까지 힘겹고 긴 고통을 지켜보는 것이 오히려 가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안락사는 수의사의 고귀한 임무”라고 전했습니다. C씨는 “고발됐으니 조사는 받게 되겠지만 의미 없는 감정 소모가 안타까울 뿐”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레오를 안락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강 훈련사는 어린 레오를 처음 봐주셨으니 마지막도 원장님께 부탁드리고 싶다고 했다”며 “강 훈련사를 오래 봐왔고 그의 반려견들을 진료했지만 그분의 인지도로 저를 홍보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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