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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분스포츠

야구 황태자의 몰락, 윤성환에게 제기된 혐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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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황태자라 불리던 프랜차이즈 선수 윤성환이 지난 3일 구속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윤성환 선수가 지난해 9월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브로커를 만나 승부 조작 청탁을 받았고 그 대가로 현금 5억원을 챙겼다고 하는데요. 윤성환 선수는 이 돈의 상당 금액을 사설 스포츠토토 내기에 사용해 승부조작 혐의와 불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야구팬들은 지난해 8월 21일 문학 경기장에서 열린 SK와 삼성 경기에서 윤성환 선수가 1회에만 사사구 4개를 내준 것이 승부조작이 아니었냐는 의문을 제기하게 되는데요. 윤성환 선수의 경우 제구력이 리그 탑인 선수로 9이닝당 평균 사사구가 2개 초반인 점을 생각해 보면 1회에만 사사구 4개를 내준 것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날 윤성환의 1회 사사구 4개는 윤성환 선수의 이닝당 최대 사사구 개수였습니다.

 

첫 사사구(1번 타자 최지훈) 볼-볼-볼-몸에 맞는 공

1구/2구
3구/4구

두번째 사사구(3번 타자 최정) 볼-볼-스트라이크-스트라이크-몸에 맞는 공

1구/2구
5구

 

 

 

세번째 사사구(4번 타자 한동민) 볼-볼-볼-볼

1구/2구
3구/4구

네번째 사사구(6번 타자 한동민) 스트라이크-볼-볼-스트라이크-볼-볼

 

1구/2구
4구/5구

첫이닝 윤성환 선수의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11-20으로 압도적으로 볼이 많았던 것도 문제였지만 크게 빠지는 볼이 많았고 반대 투구도 있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였는데요. KBO에서도 당시 이 경기를 의아하게 여겨 구단에 확인을 해보라는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첫타자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줬는데(4개 연속 볼만 던지는 것) 사설 스포츠토토에는 첫타자 볼넷, 첫이닝 실점, 첫타자 홈런 등의 게임이 많아 첫타자 스트레이트 볼넷은 조작이 아니냐는 얘기가 당시 경기를 본 팬들 입에서 나올 정도였습니다.

결국 이 경기는 윤성환 선수의 마지막 경기가 됐는데 구단에서는 KBO의 요청에 따라 윤성환 선수에게 이 경기에 대한 확인을 하려 했지만 윤성환 선수가 응답하지 않았고 자체 확인 결과 윤성환 선수가 불법 도박에 연루된 정황을 확인해 방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사가 나오자 이 경기 이후 거취에 대한 별다른 말이 없었던 윤성환 선수는 이례적으로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수사당국은 개별 경기에 대한 조작 유무를 판별하고 있지는 않고 있으며 돈을 받은 정황과 그 돈의 대가가 무엇이었는지, 얼마큼의 돈을 사설 스포츠토토에 썼는지 등의 자금 흐름을 통해 윤성환의 범죄를 소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네티즌들은 ‘과거 마카오 원정도박 사건도 그렇고 도박에 한번 손 댄 사람은 절대 도박을 끊을 수 없다’, ‘은퇴를 앞두고 최선의 투구를 해야 할 마당에 제구력이 유일한 무기인 선수가 안타를 맞은 것도 아니고 볼넷으로만 실점을 하고 내려간 것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증거다’ 등의 의견이 많은 상황입니다. 

 

등번호 1번을 달고 리그 상위권의 실력과 원맨팀이라는 강점으로 삼성의 프랜차이즈 투수가 된 윤성환 선수, 삼성의 황태자로 은퇴할 기회를 앞두고 결국 방출 후 구속되는 상황까지 추락하고 마는데요. 병영 기피, 원정도박으로 안 그래도 부정적인 시선이 있던 상황에서의 논란이라 더 이상 회생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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