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트리 잘못은 무엇일까? 유튜버의 파급력과 책임론

 

하얀트리 논란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식당 리뷰를 주로 업로드하는 유튜버 하얀트리가 있습니다. 하얀트리는 ‘음식 재사용하는 간장게장 무한리필 식당 촬영 거부하겠습니다...!’라는 영상을 업로드했는데 이 영상의 내용이 간장게장을 무한리필 해주는 식당에 대한 리뷰였고 이 식당이 음식을 재사용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영상을 공개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재사용의 흔적으로 제시한 영상이 간장게장을 리필했더니 리필한 간장게장 속에 들어 있던 밥알이었죠.

 

영상에는 밥알이 나오자 하얀트리가 직원에게 리필한 간장게장에서 밥알이 나왔다고 컴플레인하는 모습과 직원이 나와 여기에 대한 사과를 하는 장면도 담겨있었는데요.

 

 

사실 이 문제가 여기까지였다면 손님이 충분히 오해할 수 있어 보이는 리필 방식을 취한 식당과 여기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지 못했던 직원, 사실관계 확인 없이 영상을 제작하고 업로드한 하얀트리 모두에게 약간의 책임이 있어 보입니다만 문제는 하얀트리의 대처와 영상 내용이었는데요.

 

일단 식당과 직원의 실수가 어느 정도 있었다고는 하나 결과적으로 이 잘못을 고발하고 영상화해서 유튜브에 올리는 주체는 하얀트리 본인이기에 가장 사실관계 확인을 꼼꼼히 했어야 하는 주체도 하얀트리였습니다. 만약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제작자가 상대방의 말을 잘못 이해했거나 상황을 오해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면 책임을 져야 하는 당사자도 제작자가 돼야 하는 것인데요. 식당과 식당 직원이 여기에 대해서 거짓말을 했거나 명백한 사실 관계를 확인해 준 것이 없는 상황에서 단순 직원이 밥알이 들어간 것에 대해서 의아해하며 사과를 한 것을 갖고 음식 재사용 업체로 영상을 제작해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인 것이죠.

 

그런데 하얀트리는 이 영상에 대한 해명 글로 단순 상황 발생의 배경과 식당, 직원, 유튜버 모두에게 조금씩의 잘못이 있다는 식의 마치 제3자가 올릴 법한 해명글을 올렸고 심지어 식당 측에서는 영상을 보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다는 글을 달아 원만한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하얀트리는 논란이 되기 전까지는 그 어떤 응답도 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자신을 옹호하는 글에만 하트와 댓글을 달아주는 행동으로 진짜 반성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진정성 논란도 불거지게 되는데요.

하얀트리가 올렸던 해명글들

 

그리고 영상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식당에 대한 공개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식당 외경을 모자이크 한 영상을 내보내 유추가 가능하도록 하였고 결정적으로 메뉴판에 있는 가게 이름을 그대로 노출시켜 사실상 가게를 노출시킨 것인데요.

 

 

이러한 행동으로 가게는 밀려드는 항의 전화와 실추된 이미지로 현재 휴업 상황이며 사실상 폐업절차를 밟아야 할 것 같다고 전했으며 하얀트리 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상황이 여기까지 왔는데도 하얀트리는 가게 사장님과 통화했으며 서로 원만한 해결을 하고 있다는 식의 영상을 업로드하여 네티즌들로 하여금 도대체 문제가 뭔지 이해도 못 하고 있는거 아니냐는 비판 여론을 들끓게 하기도 하였는데요.

여기에 현재 하얀트리는 얼마 전부터 채널에 있는 모든 영상의 댓글을 막고 업로드를 쉬고 있으며 인스타 활동도 중단한 상태라고 합니다.

 

 

이번 하얀트리 논란은 하얀트리와 간장게장집의 갈등을 넘어 하얀트리 개인에 대한 재평가까지 번져나갔는데 착한 이미지로 인기몰이를 했던 하얀트리가 사실은 돈을 위해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는 주장도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사람들은 하얀트리가 개설한 ‘하얀트리의 모든 것’이라는 사이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하얀트리의 모든 것’이라는 사이트는 하얀트리가 실제 사용하고 먹는 식품이나 촬영 장비를 추천해 주는 사이트로 표면적으로는 팬들을 위해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로 보이지만 실제로 여기 올라온 물건들은 파트너스 제휴를 맺어 일정 혜택을 하얀트리가 가져가는 방식으로 올려져 있는 물건들입니다. 물론 이 자체는 크게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없지만 문제는 파트너스 제휴를 맺은 물건만 있다는 것인데 실제 본인이 쓰고 좋은 것을 공유하는 것이면 굳이 월정액 수수료를 받지 않는 상품도 있어야 할 테고 그 외에도 다양한 물건들이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모두 쿠팡파트너스 계약을 맺은 제품들만 있다는 것이죠.

 

 

추가로 유튜브 댓글이나 인스타그램 등 모든 커뮤니티 채널을 막았음에도 하얀트리의 블로그는 현재에도 열려 있는데 하필이면 이 블로그에는 파트너스 계약을 맺은 제품들만 올라와 있어 비난 여론이 뜨거운 상황입니다.

 

현재 하얀트리는 아직까지 별다른 해명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물론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고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후 해명을 할 계획일 수도 있겠지만 그때까지 비난 여론은 어찌하지 못할 거 같네요.

 

그리고 하얀트리의 소속사였던 샌드박스와의 계약은 해지된 상태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