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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분이슈

이스라엘 최악의 압사 사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종교행사에서의 압사 사고는 왜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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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압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참사가 이스라엘 유대인 성지순례 행사인 ‘라그바오메르’ 축제에 당초 예상인원인 1만명보다 몇배 많은 인원이 참가했고 많은 인원이 함께 춤을 추고 노래하는 과정에서 수십명의 신도들이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그 앞의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넘어져 발생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만 45명 사망에 150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몇몇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무대가 갑자기 무너져 발생한 사고다’, ‘안전요원들이 인원들을 재빨리 밖으로 빼내지 못했다’는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다수의 사람이 몰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의 사고라는 것이 당국의 공식 입장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를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극복해 국가적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재난으로 더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그런데 이러한 사건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2015년 9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도시이자 이슬람의 성지순례 코스 중 하나인 ‘메카’에서 ‘하지’행사를 진행하는 도중 이번과 유사한 대규모 압사사건이 발생합니다. ‘하지’행사는 이슬람 성지순례 행사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행사로 서로 다른 지역에서 성지순례를 위해 도착한 무리가 맞닥뜨리게 되면서 일대가 포화 상태가 되어버렸고 이로 인해 무려 717명이 압사하는 역대 최악의 참사로 기록됩니다.

 

생각보다 사람으로 인한 압사사건이 대규모 참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들은 그 이유가 몇 가지 있다고 합니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경우 통제의 어려움이 있는데 넓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을 모이게 되면 앞뒤 상황에 대한 인지가 어렵고 한쪽 방향에서의 유입이 반대쪽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압사의 위험이 있는 곳에서 사람을 빼내기 위해 입구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사람들을 통제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직접적인 흉부압박이나 신체 압력으로 사망까지 가지 않더라도 장시간 이런 환경에 노출돼 있을 경우 탈진, 호흡곤란 등의 문제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은데 사람이 다수 모여있다 보니 이런 피해들이 대규모 인명피해로 비화되기 쉽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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